Vie d'ancelle

[코로나 후기]6. 증상 6일차 - 후각과 미각을 잃다

아나엘 2022. 3. 6. 18:06

말로만 듣던 후각/미각 사라짐

오늘 제대로 겪는 중이다.

 

어제랑 오늘아침까진 기분탓인가 했는데 점심밥(을 5시 반에)을 먹으면서 완전 깨달았다.

 코도 안 막혔는데 나한테 남은건 달다, 짜다 라는 감각과 그 음식의 식감밖에 없다...! 낮에는 냄새만 안 나다가 지금은 맛도 안느껴진다 ㅋㅋ

낮에 분명 미역국이 눈앞에 있는데 아무 냄새가 안 나서 뭐지? 했는데 내 코가 이상해진거였다.

 

이전까지는 딱히 운동도 안 하니까 배가 안고파도 맛있는게 나오면 그게 궁금해서 먹게 됐는데 오늘은 수육이랑 오징어볶음이 나왔는데 ㅠㅠㅠ 먹는 의미가 없는 기분이다,,, ㅜㅜㅜ 이대로면 다이어트 가능할지도,,? 그래서 야채랑 고기만 좀 먹었다. 이왕 냄새 안나는거 건강한거만 먹자 하고 ㅋㅋ 그리고 밥에 김 싸먹는 느낌이 재밌어서 김은 거의 다 먹었다 

 

냄새 못맡고 맛 못 느끼는게 진짜 차이가 크다는 걸 느꼈다. 로봇이 밥 먹으면 이런 기분이려나?

위잉.. 이건 흰색 쫀득한 덩어리군..

위잉.. 이건 초록색 시원하고 아삭한 음식이군..

 

 

후각 미각 사라진거 때문에 놀라서 순서가 바뀌긴 했지만..

오전에는 오늘따라 일찍 일어나서 부동산 관련 책 읽으면서 무당벌레도 보고 

아침식사로 온 고구마랑 딸기요거트, 그리고 어제 왔던 크루와상을 먹었다.

 

 

창문에 있던 무당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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