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과 점심 사진은 앞 글(코로나 후기 3-2)에 올렸다!
3/4일에는 목아픔과 열나는 증상이 거의 없어져서 다행인 하루였다. 대신 콧물과 재채기, 기침이 장난 아니었다. 재채기가 언제 나올 지 몰라 하루종일 휴지를 옆에 끼고살았다 ㅠㅠ 내 코.. 하루 세 번 하는 문진표 작성에서 혈압/맥박/호흡수/체온/산소포화도 뿐만 아니라 증상 체크하는 부분도 있는데, 콧물이랑 재채기 빈도가 증가했다고 적었더니 간호사분이 콧물약과 기침약을 추가로 처방해 주신다고 하였다. 저녁 9시에 갖다주셔서 밤에 콧물약 한개를 먹고 자기로 했다.
2인실인데 창가쪽 자리여서 흰 이불 위에서 이런 감성 사진도 괜히 한 번 찍어보고, 심심하지 않으려고 별 일을 다 했다 ㅋㅋㅋ
오후 1시 반에는 흉부 X-ray 사진을 찍으러 잠시 1층에 다녀왔다. 급하게 찍어서 빛은 다 번졌지만, 폐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을 위해 찍는다고 한다. 아무리 94 마스크를 써도 이렇게 우리가 왔다갔다 하면 옮을지도 모르는데 환자 하나하나 신경써주시는 기분이라 공무원 분들과 간호사분들께 너무 감사했다..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방에 돌아와서 옷을 빨려고 했는데 베란다에서 벌레발견..! 누구니 너
징그러운 건 작게...
얘를 내보낸다고 10분정도 고생했는데 잠시 뒤에 룸메가 화장실에서 대왕바퀴벌레도 봤다고 했다 ㅠㅠㅠㅠ 벌레수난시대,, 흑흑
그리고 망한 시간표를 어떻게든 해 보려고 정원외 신청을 2개 넣었다. 고급 컴퓨터구조는 승인이 됐는데 인공지능특강은 인기가 너무 많아서 반려로 떴다 ㅜㅜㅜ 어떡하지 이제..!
시간표가 우주공강인 이유는,, 대학원생이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 저 중간엔 어차피 연구실에 있을 예정입니다..
다음으로는 9일에 있을 투표를 위해 대선 후보들 공약도 좀 찾아보았다. 방이 더워서 테라스에 나와 있었다. 그 와중에도 재채기가 계속 나서 휴지를 계속 들고있었다 ㅠㅠ
나름 좋은 플레이리스트도 찾아 듣고 커피도 마시며 유럽 카페 테라스에 앉아 있는듯한 느낌도 (?) 내봤다.
생각보다 의자가 아늑해서 캄캄해질 때까지 있었다,,,ㅎㅎ
3/4 저녁밥은 아주 보양식으로 나왔다..! 8시쯤 되니까 출출해서 든든하게 잘 먹은 것 같다. 삼계탕이랑 오징어젓갈이 짜길래 아니..? 짠맛만 빼고 다른 맛은 느낄수 없게 된건가? 했는데 룸메한테 물어보니까 그냥 짠게 맞았다
비록 방 안에만 있지만 먹은 것도 잘 치우고 엑스레이 촬영도 하고 뽈뽈뽈 돌아다녀서 나름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음..
그래도 열이 내리니까 사람 사는 것 같아서 다행이었던 하루였따 😌
다시 말하지만, 목이 칼칼하면 자가검진키트 음성이어도 실제 코로나 양성인 경우가 있는것 같으니 ㅠㅠ(저처럼요)
pcr 받을 수 있으면 받아보고 집에서 쉬세용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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